"주암호 생태복원 중단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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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주암호 생태복원(BIOTOP)사업이 전남도의회 조사결과 오히려 생태계 교란 등의 우려 때문에 전면 중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남도의회 농림수산위는 "도가 전남대 환경연구소에 맡겨 추진해 온 주암호 생태복원사업이 기본방향 설정에서부터 조사와 설계.추진방식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도에 사업중단을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2001년~2004년 21억1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암호 상수원 보호구역인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 용문마을 18만평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꾸미기로 하고 지금까지 12억3천만원을 투입, ▶풀 꽃▶나무 꽃▶곤충서식▶수변▶작물▶전통농법▶희귀식물 지구 조성에 나서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의회 조사 결과 주민 이주 후 방치된 주거지와 도로는 그대로 둔 채 농지에 석축을 쌓아 꽃을 심는 등 사업 순위가 뒤바뀌고 인위적 환경조성으로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곤충표본 전시관과 관리사.태양광 발전설비 등도 수질과 생태 보전을 위해철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사업발주 때 공기관 대행사업을 내세워 전문기관 1곳에 일괄 수의계약 하기보다 토목과 조경 등 실제 사업성격을 감안, 건설공사에 준하는 계약 및 관리감독이 필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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