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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공천은 지도부가 하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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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공천 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미묘한 신경전은 지난해 12월 31일에도 계속됐다. 강재섭 당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 간의 공천 시기 갈등과 관련, “공천은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는 것”이라며 “당선자와 박 전 대표가 만나 공천을 얘기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내달 10일쯤 총선기획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기획단에서 공천심사위 구성 시기와 기준 등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가 양측 간 갈등에 대해 ‘대표 권한’을 내세우며 정리에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당선자 측과 박 전 대표 측 간 갈등은 더욱 꼬여가는 기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선자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공천 시기를 늦추지 않겠다’는 대화도 있었다”고 이정현 공보특보를 통해 주장했다.

전날 박 전 대표 측에서 “28일 회동에서 공천 시기를 늦추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당선자 측이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고 반응한 것에 대한 재반박이다. 하지만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수위가 성공적으로 활동해야 국정을 제대로 잡아갈 수 있다” 고 거듭 강조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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