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에 1000원짜리 목욕탕 등장

중앙일보

입력

단돈 10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이 등장했다.

문화일보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목욕탕들이 1000원짜리 목욕상품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욕도 ‘천원숍’상품으로 등장한 것이다.

광안 2, 3동 목욕탕 10여곳은 2005년부터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대형 찜질방과 사우나 헬스타운 등에 맞서기 위해 3000원에서 최저 1000원짜리 상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원정 목욕까지 오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업주들의 속내는 편치 못하다. 보통 목욕 고시가격이 4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원가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기름값과 전기료 등 부담이 갈수록 커져 최근 3년간 목욕탕 11곳이 폐업하기도 했다. 한 업주는 “폐업을 하려 해도 은행 대출이자 등을 낼 방법이 없어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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