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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졸업생들] '신토불이' 가수 배일호, 50살에 학사모 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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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학에서 공부한 것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지난 20일 경북과학대 졸업식에서 전문학사모를 쓴 '신토불이'의 가수 배일호(50.본명 김종원)씨는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裵씨는 "학업과 가수생활을 병행하느라 너무 바빴다"면서도 "대학 졸업장을 받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2년 3월 대중음악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하겠다며 이 대학 엔터테인먼트 뮤직 전공과정에 입학해 늦깎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그의 졸업 평점은 4.5점 만점에 4.02점. 음악 실기교사 자격증도 땄다.

裵씨는 "나이 들어 공부하느라 고생한다고 교수님들이 점수를 후하게 주신 것 같다. 앞으로 대중음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裵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했다가 뒤늦게 고교.대학 과정을 밟았다. 1999년 '신토불이'가 히트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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