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학원 러시-1백34개 분야 올해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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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5년 교육시장 개방 원년을 맞아 1월부터 사무.기술계및 외국어학원이 개방됨에 따라 외국계 학원들이 속속 국내 상륙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외국계 학원은 국내 학원 시장 진출을 위해 프로그램 개발,기술 교류,합작선 탐색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엔 이에 대응해 국내 대기업까지 학원 설립을 추진중이어서 우리 학원계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개방되는 학원 시장은 디자인등 1백43개 분야의 사무.
기술계 학원과 시.도별로 1개씩 허가되는 외국어학원으로,이들 학원이 몰려올 경우 영세한 국내 학원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외국어학원=서울시교육청은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중 가장 먼저 지난달「외국인투자 어학원 선정 신청요령서」배포에 들어가 오는 27일까지 신청서류접수를 마감한 뒤 2월중 1개 어학원을선정키로 했다.
이에따라 캘리포니아州 소재 C대학과 세계적인 체인망을 가진 V,L학원등 미국계와 일본의 사립학교법인인 T학원,영국의 I학원등 10여개 외국계 학원들이 국내 P,E등 외국어학원등과 합작어학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지난달 영국계 셰인(SHANE)학원과 프로그램및 강사교육등 교류계약을 맺은 세그루 외국어학원 최충진(崔仲鎭.50)원장은『미국.영국.호주및 일본계 학원과 랭귀지스쿨등이 국내시장진출을 위해 합작을 타진해왔으나 자본잠식 우려가 있어 대 신 로열티 계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기술계학원=학원총연합회 기술교육협의회 윤기성(尹基星.49)사무국장은『프랑스등 유럽의 미용.디자인계 학원들이 자본력과 기술.학력인정등을 내세워 국내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중소학원들을 위협하고 있다』면서『시장 개방 정책이 서비스분야보 다 자본투자가 필요한 공업분야로 유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진출을 꾀하고 있는 외국학원들은 프랑스의 E,이탈리아의 M,미국의 F학원등이며 이밖에 영국.호주의 항공.조선기술학원등도 국내합작선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대응해 국내 학원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해 삼성물산은 1월 개원을 목표로삼성산업디자인.삼성패션디자인 학원 설립을 추진,이미 가인가를 받아두고 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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