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무역업체들 해외세일즈 인력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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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세계화시대를 맞아 해외세일즈에 나서는 기업은 늘고 있지만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은 한정돼 있어 무역업체,특히 중소 무역업체의 경우 인재 구하기가 부쩍 어려워졌다.
중소 오퍼상 단체인 무역대리점협회가 운영중인 취업알선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구직자 수가 매달 1백50명선으로 구인자보다 50~80명까지 많았으나 하반기들어 구인자수가구직자보다 50명이상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올들어 대림과 동양등 대기업이 무역업체를 잇따라 설립하고 인력확보에 나서 중소 무역업체는 전문인력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대리점협회는 이같은 인력부족 현상에 대해 『올해 대리점수가 2천개이상 늘어난데다 기존 업체들도 거래가 늘며 인력증원에 다투어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경우 인력확보도 손쉬운데다 자체 교육시스템을 갖추고있어 전문인력의 자체조달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임금도 대기업만 못하고 협회등의 위탁교육외에는 마땅한 인력양성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중소 수출알선업체 모임인 수출구매업협회는 전문인력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최근 자체 교육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대책은 어렵다는입장이다.
자체교육을 할만큼 기업규모를 갖춘 곳 역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구매업협회는▲상품지식▲외국어▲무역실무 능력을 갖춘 인력양성을 위해 지난 7월 회원사 신청을 받아 머천다이저 교육을처음으로 실시했으며 이달19일부터 2차교육을 실 시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마다 세계화전략을 추진하는 바람에 전문인력 수요는 앞으로 크게 늘어나겠지만 정작 필요한 인력은 한정돼 있어 중소 무역업체의 인력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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