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기자단과 오찬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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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8일 낮 청와대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7%에 물가 5%선을 제시하며 자신감을보이고『정부가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며 정부조직을 개편했으니사회 모든 분야에서 의식과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내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뒤 국제화와 세계화의 차이점을 역설했다.국제화는 국경이 있는 상태에서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경제적 측면이 강조된 반면세계화는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예술등 모 든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으로『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세계와 함께 호흡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세계화는 모방만으로는 불가능하며 한국적인 것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면서『국제화는 20세기에 국한되지만 세계화는 21세기를 바라보는 차세대를 위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金대통령은 올해 수출은 9백50억달러,수입은 1천15억달러로 65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지만 우리 경제규모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내년도 수출을 1천5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8%,물가는 5.5% 내지 5.6%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정부조직개편과 관련,金대통령은『40여년만에 혁명적인 일을 한 것』이라고 자랑하고『장.차관 인사를 내부승진과 능력위주로 하고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인사조치도 빨리 처리해 안정시킬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1천명이 자리를 떠나는 아픔을 겪고 있지만 이들의아픔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金대통령은『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대단히 큰 나라가 됐다.모든 나라가 문민정부를 높이 평가하고 앞다퉈 오려 한다』면서 외국 정상들의 방한(訪韓)일정을 조정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직제와 인사개편에 대한 평가를 묻자『한승수(韓昇洙)비서실장은 오래전부터 적임자로 생각했다』면서『대부분의 국민들이 잘 된 인사라고 평가하고,나도 만족한다』고 대답.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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