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골프 올시즌 상금랭킹 60걸중 외국인 18명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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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일본 남자프로골프계에 외국인들이 득세하고 있다.내년도 全대회출전권이 부여되는 올시즌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외국골퍼들이 18명이나 포진해 일본인들의 심기를 불편케 하고 있을 정도다.
이들 18명은 38개 대회중 12개를 제패하며 올시즌 총상금42억5천만엔중 약 20%에 해당하는 8억3천2백10만7백25엔(약 67억4천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특히 올해는 외국선수에 문호를 개방한 지난 87년 일본계 미국인 데이비드 이시이에게 상금왕 타이틀을 빼앗기는 수난을 당한후 가장 많은 상금을 해외로 유출시킨 한해로 기록됐다.
특히 미국선수 3명이 10위 이내에 들어 골프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외국용병중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상금랭킹 2위에 오른미국의 브라이언 워츠.워츠는 5개 대회 우승상금을 포함,1억3천9백5만2천7백10엔(약 11억2천만원)의 거 금을 챙겨 일본골프의 간판 점보 오자키에 이어 랭킹 2위를 기록했다.워츠는지난해 아시안투어 종합순위 1위의 자격으로 일본투어에 출전케 된 실력파.
워츠에 이어 일본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이시이가 2승으로 8천7백30여만엔을 획득해 랭킹 5위에 올랐고 역시 2승을 올린 미국의 토드 해밀턴이 3천1백엔의 근소한 차이로 6위를 차지했다. 미국 다음으로 호주(6명).대만(4명)순이다.대만선수중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천즈밍(陳志明.32위).천즈중(陳志忠.
49위)형제가 60위 이내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일본선수들이 외세에 맥을 못추자 자연히 일본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한골프평론가는 『미국투어에서는 평균스코어 71타 이내의 선수가 70~80명이나 되는 반면 일본에서는 4~5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자국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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