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에 새 희망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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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우리 손으로 안면도에 새 희망을’

태안 기름 유출로 일부 해넘이·해맞이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태안반도 안면청년회 등 주민들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안면청년회는 31일 오후 3시부터 꽂지해수욕장에서 해넘이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태안군이 유출된 기름 방제 등 사고를 수습하는데 여력이 없어 축제를 취소했지만 새해를 관광객과 함께 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주민이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

청년회는 공연 등의 대규모 행사는 하지 않는 대신 큰 모닥불을 피우고, 소망풍선 날리기와 액운 태우기 등의 행사를 벌인다. 또 관광객에게 떡국을 대접하고 회 시식코너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회 관계자는 “아픔을 빨리 씻고 일어날 수 있도록 지역단체와 번영회 주민이 힘을 모았다”며 “예년에 비해 보잘것없는 축제지만 꽂지를 찾아 주민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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