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상고 출신 최원병씨 농협중앙회장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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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에 최원병(61.사진)씨가 당선됐다. 경주 안강 조합장인 최 신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동지상고 후배다.

27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최 회장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그러나 1, 2위만 대상으로 치러진 결선 투표에선 614표를 얻어 569표를 얻은 김병원 전남 나주 조합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최 회장은 "농협중앙회를 회원 농협 지원체제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며 "중앙회의 인력.조직 및 지배구조를 회원 농협의 바람이 반영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부터 4년간 농협중앙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는 포항 동지상고와 위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부터 안강농협 조합장으로 일해왔다. 경상북도 의회 4선 의원으로 7대 의장을 지냈다.

이에 앞서 정대근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과 추징금 1300만원을 선고받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농협법은 특정한 사유로 회장 자리가 빌 경우 사유 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지상고 출신 인사들=이명박 당선자는 동지상고 9회 졸업생이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동지상고는 1951년 개교했다. 84년에 동지종합고교로 이름을 바꿨다가 89년 동지고교로 다시 바꾼 이래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동지상고를 졸업한 인사로는 정치권에서 이 당선자의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포항시 남구-울릉군)과 이병석 의원(포항시 북구)이 있다. 둘 다 한나라당 소속이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도 동지상고 출신이다. 경제계에선 황대봉 대아그룹 명예회장, 박성욱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 이휴원 신한은행 부행장, 백만식 조일알미늄공업 대표, 박해철 현대시멘트 부사장, 석경오 현대중공업 전무 등이 동지상고를 졸업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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