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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철강업계도 북한 진출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백화점업계와 철강업계가 對북한 진출.합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신세계.롯데 등 백화점업체들은 백화점.호텔건설및 상품매입 등 구체적인 북한투자 프로그램을 마련,적극 추진에 나섰다.
또 철강업계는 북한측과 합작으로 러시아의 노후선박을 북한내에서 해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경우 현대백화점의 김영일(金英一)사장이 현대그룹대북(對北)프로젝트 창구역할을 맡아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북한측 고려민족산업발전협의회 고위관계자를 만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대는 금강산관광단지 개발사업 가운데 백화점과 호텔시설 운영을 현대백화점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그룹이 강릉~속초간 고속도로변에 「오일뱅크」주유소를 잇따라 밀집건립하는 것을 예로 들어 금강산개발 프로젝트가 마지막 성사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신세계는 북한고위층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재미교포를 통해 대북진출과 관련된 고위실무자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평양에 구매사무소를 개설해 의류.신발.가방 등 생활용품부문을 중심으로 북한측에 기술을 제공하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들여와 할인전문점인 E마트. 프라이스클럽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사정에 밝은 재계소식통은 『국내 D제강과 B스틸 회사등이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의 고려민족산업발전협의회(高民發)채널을 통해 북측에 이같은 내용의 사업을 제의했다』고 전하고『북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빠르면 내 년 2~3월께부터는 시험해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林一東.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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