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전자업체 첨단산업 앞다퉈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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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오디오.주방기기 등을 생산하는 중견 전자업체들이 멀티미디어 등 첨단쪽 小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취급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앞다퉈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동양매직.아남전자.태광산업.삼미기업 등 年매출 1천5백억원 안팎의 전자사업체들이 오디오.스피커 등 기존 취급품의 시장수요가 한계점에 달하자 사업성격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동양매직과 ㈜인켈을 인수한 해태그룹이 준(準)종합가전업체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아남전자.삼미기업.태광산업 등도 잇따라 사업확장에 나섰다.
국내최대 스피커생산업체인 ㈜삼미기업이 최근 ㈜아라텍을 합병.
인수한 것도 첨단전자분야의 진출을 겨냥한 것이다.무역의 날에 수출 1천만불탑을 받는 등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아라텍은 기술력.인력 등 무형의 자산은 그런 대 로 인정받고 있으나 자금력이 달려 삼미와 손을 잡았다.
삼미기업은 아라텍 인수를 계기로 컴퓨터 그래픽보드.멀티미디어시스템 등에 투자를 강화해 내년매출을 올해(5백억원대)의 2배규모인 1천억원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오디오부문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내년2월부터 비디오CDP와 CD롬 드라이브의 생산(매달 2천~5천대)에 나선다.또 장기적으로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와 디지털카세트테이프(DCC)플레이어의 생산도 적극 검토중이다.
아남전자 역시 내년중 비디오CD와 CD롬을 시판하며 96년중오디오 및 비디오와 컴퓨터.통신분야의 복합제품을 생산키로 하고상품을 기획중이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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