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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단장 朴範薰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국립극장 전속단체들의 음악적 구심력 역할을 해내겠습니다.』내년초 출범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단장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박범훈(朴範薰.46)씨가 들려준 첫 취임소감이다.
국악의 생활화.대중화의 선두주자격인 그는 지휘.작곡.편곡은 물론 무용.연극.음악부문에서 쌓아온 폭넓은 경험을 인정받아 왔다.송범.국수호 등이 활동하던 73년부터 국립무용단의 음악을 맡는등 계속 인연을 맺어오고 있어 국립극장 무대가 낯설지 않다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립극장의 일곱번째 전속단체로 현재 15명의 창극단 기악부를 발전적으로 해체,오디션을 거쳐 48명의새 단원으로 충원하는 형식으로 창단된다.일정기간 훈련을 거쳐 내년 봄께 창단공연을 가질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중국.일본.
인도 연주자들도 참여하는 창단기념 페스티벌도 검토중이다.
국악관현악단 창단을 가장 반기는 쪽은 국립무용단.해외공연때 녹음 테이프대신 관현악단을 동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창극단과 무용단의 반주를 위주로 하겠지만 발레단.합창단과도공동작업할 예정입니다.자체공연이나 정기연주회의 횟수를 늘려가는데 만족하지 않고 야외공연.해외공연등 청중 속에 파고드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이젠 해외공연도 오랜 역사와 전통만 자랑할게아니라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평가받을 수 있는 국제화.세계화된 작품이 있어야 합니다.』 朴신임단장은 중앙대와 도쿄 무사시노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개막식 음악을 담당했으며 현재 중앙대교수.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국악예고 이사장.아시아민족악단 한국측 대표를 맡고 있는등 가장 바쁜 음악인으 로 꼽힌다.
〈李長職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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