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에선 하락세를 이어가던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 중에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차세대 디지털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 시장도 크게 늘고 있어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김현수 상의 산업조사팀 대리는 “SSD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하는 장치”라며 “연평균 74%씩 성장하는 SSD 시장은 낸드플래시 분야를 주도하는 국내 업체에 호재”라고 말했다.
반면 건설 분야의 전망은 밝지 않다. 상의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분양했던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부도 위기에 처하고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민간 건설부문은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가 늘어나는 등 내수는 회복되겠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이 침체되고, 원화절상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해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상의는 내다봤다.
하현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