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물리Ⅱ 복수 정답 인정" … 조정된 등급 오늘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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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강정 원장은 24일 "수험생들의 요구에 따라 물리 II 11번 문항 정답을 ④번 외에 ②번도 인정하고,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수험생들의 성적표를 조속히 대학에 송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지선다형 문제인 11번(배점 3점)에서 ②번을 골라 오답 처리됐던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의 등급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평가원 이명준 수능처장은 "상향 조정된 성적 결과를 25일 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등급이 상향 조정된 학생들은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이 28일로 연장된다.

교육부 서남수 차관은 평가원이 복수 정답을 인정하기로 발표한 직후 "이미 합격자가 발표된 수시모집에서 물리Ⅱ 등급이 낮아 불합격 처리된 학생들은 인원과 상관 없이 모두 합격 처리된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등급이 상향 조정된 학생들은 정시 원서접수가 마감되더라도 28일까지 원서를 추가로 낼 수 있다"며 "이미 정시모집 원서를 냈다면 이를 철회하고, 다시 원서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수능 직후부터 빚어진 물리 II 11번 문제의 오답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번 복수 정답 처리로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 수는 50여 명이며, 이들을 포함해 전체 등급(1~9등급)에서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인원은 1000여 명이라고 평가원은 추산했다. 등급 상향 조정 대상자 명단과 등급 내용은 25일 중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등을 통해 공지된다. 평가원은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수험생에게도 등급 상향 조정 결과를 통보키로 했다.

등급 상향 조정 수험생을 제외한 나머지 수험생들의 등급은 변화되지 않는다. 정 원장은 이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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