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골프>골프채 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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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1천만원짜리 골프채」.
20년만에 귀국해보니 한국에서도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은것 같아 골프인으로서 반갑기 그지없다.하지만 상당수 골퍼가 수백만원짜리지만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않은 골프채를 사용하고 있어충격을 금할수 없었다.골프왕국 미국에서는 가격에 상관없이 몸에맞는 골프채를 사용하는게 첫번째 상식으로 돼있다.여기서 몸에 맞추라는 것은 키.몸무게등 모는 신체조건을 고려해 가장 알맞는골프채를 갖추라는 뜻이다.그러나 한국에서는 무조건 비싼 골프채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인식이 있 다.최근 어떤 사장님과 라운딩때의 한 에피소드를 소개해보자.골프경력이 10년이 되는데도 스윙은 고사하고 어디서부터 손댈지 모를 정도였다.우선 골프채부터문제점을 지적했다.『아이언이 몸에 안맞습니다.』 사장은 놀란듯『자그마치 1천만원이나 주고 산 것인데 몸에 안맞다니요』라고 반문했다.한국골퍼들은 대개가 비싼 해외 유명브랜드는 재료서부터뭔가 다르고 싸구려 채나 국산채는 기계로 대충 찍어낸다는 선입견을 갖고있는 것같다.
하지만 골퍼들이 원하는 비거리나 정확도는 고가의 해외 유명브랜드에서 나오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을 수없다.물론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체형에 맞는 골프채를 쓰는게 정확한 장타의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같아 안타깝다 .더욱이 모든 골프채는 가격과 상관없이 숙달된 기능공에 의해 다단계의 과정을 거쳐 손으로 조립된다는 것도 일반 골퍼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다.비싼 채는 색깔과 모양에 좀 더 신경을 썼고 값싼 채는 라인생산의 일관작업속에 대량으로 만 들어진다는 차이가 있을뿐이다.다만 다소의 성능차이가 나는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가격에 비거리와 정확도를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다.
따라서 골프채는 무엇보다 신체조건.나이등은 물론 스윙의 특성까지 고려한 개인의 체형에다 샤프트의 유연성,스윙시 클럽헤드의무게(웨이트).각도등 골프채의 모든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한다는 것이다.다음회부터 골퍼들이 몸에 맞는 골프채등 골프용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골프채의 구조.샤프트의 강도.각도.무게.골프공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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