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빛낸기업] 끊임없는 시너지 창출로 자산 140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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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베트남 호찌민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베트남 공략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정수(왼쪽에서 첫째) 주베트남 한국부총영사, 홍성혁(둘째) 하나은행 베트남사무소장, 호 흐 한(셋째) 베트남 중앙은행 호찌민지점장, 김종열(넷째) 하나은행장.

올해 하나금융의 전략의 핵심은 시너지 창출, 비은행 부문 강화, 해외 진출이다.

 출범 2년째인 올해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그룹 자산 확대 ▶수수료 이익 비중 확대 ▶적극적 자본관리 ▶기업문화 구축 ▶인력 교류 확대와 인재 양성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했다. 하나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간 시너지 창출이란 목적 아래 복합금융점포인 하나금융프라자를 58개로 늘렸다. 자산도 12조원 늘려 외형을 10월 말 현재 140조원으로 키웠다.

 특히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자 7월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사업 부문별로 특화된 두 개의 증권사 체제로 개편했다. 증권 분야를 소매금융과 투자은행(IB) 부문으로 분리해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을 견고히 했다. 시너지를 창출해 그룹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 UBS와 손잡고 하나UBS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한 신상품과 UBS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하나금융프라자는 은행·증권·보험 부문의 원스톱뱅킹이 가능한 금융복합점포로 내년까지 66개로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벨트의 해외망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5년까지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국·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3일에는 인도네시아의 빈탕 마눙갈 은행을 인수했다. 하나은행은 주총에서 은행명을 ‘PT 뱅크 하나’로 변경하고 이정세 전 하나생명 사장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하나금융은 향후 자본금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소매금융을 강화해 이 은행을 5년 내 지점망 200여 개의 인도네시아 대형 은행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11월에는 베트남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다. 향후 베트남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현지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자본금 2500억원 규모의 현지 법인 설립 승인을 받고 연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인도 뉴델리에도 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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