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빛낸기업] 고객만족도 1위 … 와이브로도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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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연 IPTV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도우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올해는 고객 중심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 해였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한국표준협회 등 5개 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고객 관점’ ‘고객 가치’ ‘고객 참여’ ‘고객 상생’ 등 4대 지침을 마련해 서비스 향상에 힘쓴 결과다.

이 회사 남중수 사장은 최근 “고객 중심 노력 덕분에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10만 명당 고객 불만 신고 건수를 경쟁사의 20분의 1 수준인 1.5건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400여 명의 전문 기술인력으로 ‘IT 서포터스’를 발족해 정보화 소외 계층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 측면에선 와이브로(휴대 인터넷)·인터넷TV(IPTV)·광대역통합망(BcN) 등 미래 성장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가장 성과가 큰 분야는 와이브로다.

통신 분야 글로벌 사업자 연합체인 WMC(WiBro&Mobile-WiMAX Community) 대표를 맡아 와이브로가 IMT-2000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기술의 국제 표준 채택으로 우리나라는 2008~2012년 약 30조원 규모의 기술·장비 수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에도 힘써 상용화 8개월 만에 이달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각종 컨버전스 기능을 갖춘 전용 USB 모뎀을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다.
 미래 핵심사업으로 삼은 IPTV는 관련법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여야는 IPTV 관련법(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제정에 합의했다. 관련법이 제정되면 내년 하반기엔 지상파TV 프로그램을 실시간 방영하는 등 IPTV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KT는 BcN 확대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BcN은 음성·데이터·영상 등 유·무선 통신을 하나로 묶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네트워크를 말한다. KT는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수년째 11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매출을 내년에 12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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