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임도현 22일 개막 슈퍼리그 MVP 열띤각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월드스타」김세진(金世鎭.21.한양대3) 이냐,대표팀 왼쪽 주포로 자리를 굳힌 임도헌(林度憲.23.현대자동차써비스)이냐.
22일 개막되는 배구슈퍼리그를 앞두고 한국배구의 최고왕위인 최우수선수(MVP)자리를 다투는 스타들의 자존심 대 결이 벌써부터 불을 뿜고 있다.
MVP는 관례상 우승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그럼에도 벌써부터 MVP싸움이 치열한 것은 팀간 전력이 평준화돼 실업끼리는물론 대학.실업간 용호상박(龍虎相搏)의 접전이 예상돼 각팀의 우승야망과 맞물려 후보들의 때이른 각축전이 벌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중 MVP후보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우선 임도헌과 김세진으로 압축되고 있다.
전력상 두팀이 우승권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데다 대표팀 구성도이들 두선수를 빼놓고는 얘기할수 없을 정도로 기량이 앞서있기 때문이다.
林은 하종화(河宗和.26)의 군입대로 앞으로 최소 2년간 왼쪽 공격을 떠맡아야 할 주포다.
林은 공격수들중 파워가 가장 뛰어나고 힘을 이용한 강력한 백어택과 탄탄한 블로킹이 일품이다.다소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궤도를 달리고 있어 소위 3박자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현대자동차써비스로서는 河가 빠진 공백이 너무 큰 상태여서 林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다만 자신이 블로킹에 능한데 비해 공격때 상대 블로킹에 간혹 차단되는 경우가 있어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그러나 현대가 우승할 경우MVP는 두말없이 임도헌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대학팀으로 지난해 유일하게 4강에 오른 한양대도 올해는 신예세터 최태웅(崔泰雄)을 받아들이고 대표팀 에이스 김세진의 파괴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8회대회 우승이후 4년만에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한양대가 우승한다면 MVP는 단연 김세진.2m 장신에서 상대블로커들의 차단벽위로 내려꽂히는 타점 높은 스파이크는 체증이 다 풀릴 정도로 후련하다.
지난 5월에는 월드리그 남자최고공격수로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는 공격상도 받았다.수려한 용모에 탤런트기질까지 겸비,「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부대장」이다.이밖에 상무의 박삼룡(朴三龍).마낙길(馬樂吉).이성희(李星熙)와 럭키 화재의 주장서남원(徐南原)등도 팀 성적에 따라 MVP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여자부는 호남정유의 우승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대표팀과 호유에서 왼쪽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장윤희(張潤喜)가 일단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한일합섬이 우승할 경우 김남순(金南順)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