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제넥스 지분 5.11% ‘장하성 펀드’서 사들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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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가 20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삼양제넥스 지분 5.11%(15만2633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펀드 측은 “독립적인 이사회 및 감사의 구성 등 경영에 적극 참여, 주주권 행사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는 “삼양제넥스가 시가총액에 버금가는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 없이 현금이나 투자자산을 주주를 위해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식료품 제조업체인 삼양제넥스는 삼양사·삼양중기와 함께 삼양그룹의 상장 계열사다. 업계에서는 장하성 펀드가 태광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아닌 대한화섬 지분을 먼저 취득한 것처럼 이번에도 삼양그룹의 주력사인 삼양사가 아니라 삼양제넥스를 사들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펀드 지분 취득 소식에 삼양제넥스와 삼양제넥스 우선주는 상한가를, 삼양사(-1.84%)·삼양중기(-0.26%)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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