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 2월 뉴욕서 발족-韓美日실무회 한국형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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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샌프란시스코=康英鎭.玄勝載기자]북한에 경수로(輕水爐)지원을 담당할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내년 2월 뉴욕에서 발족된다.
韓.美.日 3국 고위실무 대표자들은 15,16일 이틀간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 회의를 갖고 KEDO발족 일정과 對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역할 분담문제 등을 논의했다.
〈관계기사 5面〉 최동진(崔東鎭)외무부 제1차관보,로버트 갈루치 美국무부차관보,엔도 데쓰야(遠藤哲也)日-北 수교담당대사로구성된 대표단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후 합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경수로 건설과정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며 북한에 건설될 원자로는 한국형 원자로가 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또 이 기구의 사무총장은 미국이,부사무총장은 한국이 각각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치 차관보는 북한에 지어줄 2기 경수로의 건설.재정을 한국이 주도한다고 밝힌 뒤 미국은 대체에너지 공급및 폐연료봉 보관을,일본은 재정과 운영을 주로 맡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韓.美.日 3국은 이번 협의에서 美-北간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崔차관보도『이번 회의는 KEDO의 설립과 발족을 위한 조문화작업이 주목적』이라며 이 기구의 조직.운영및 비용문제는 내년 2월 발족이후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국 대표자들은 앞으로 수주내 3국을 포함한 KEDO 예상참가국들과 추가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는 이번 협의에서 북한에 지어줄 경수로 재원마련 방안 등에대한 이견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부의 한 당국자는『KEDO 자금조달과 관련해 일본 방안에 한국.미국이 반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KEDO가 사용할 자금을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차관형식으로 빌리고 KEDO 참여국들이 이를 공동지급 보증하는 방식을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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