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큰손'버핏, 경쟁사 '7UP'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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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주식에 1백억달러나 투자하고 있는 워런 버핏(사진)이 세븐업과 닥터 페퍼 메이커인 영국의 캐드버리 슈웹스에도 투자했다. 캐드버리는 코카콜라의 경쟁회사다.

1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캐드버리의 주식 1천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이 보유한 캐드버리 주식의 평가금액은 4천3백만파운드(7천2백20만달러)로 버핏의 코카콜라 지분(1백억달러)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버핏이 평소 보여준 코카콜라에 대한 애정을 감안할 때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핏은 1980년대 코카콜라 주식 투자에서 크게 성공해 명성을 떨쳤다.

버핏은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장에서도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코카콜라를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캐드버리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드 스티처는 "캐드버리 슈웹스의 투자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며 버핏의 투자를 반겼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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