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지금>河南市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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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세계문명의 발상지는 어디나 할 것 없이 강을 끼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고 이는 한강주변에 퍼져 있는 신석기유적을 보아도 알 수 있다.특히 미사리 주변과 남한산성 사이는백제수도인 하남 위례성이 위치했던 곳으로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제일의 군사.교통 요충지였다.
그러나 근세 들어와 대외무역 개방으로 바다를 접한 곳이 우선적으로 개발되었고 교통수단의 발달로 철도가 등장함에 따라 이 지역은 낙후되기 시작했다.또 70년대초 생긴 그린벨트로 형질변경을 비롯한 일체의 개발이 불허돼 서울 근교 원예 농업 생산지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중부고속도로 개통으로 시작된 이곳의 개발붐은 89년 하남시 승격으로 이어졌고 신장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상업업무지역 및 대단위 주거단지가 형성되면서 서울강동.송파지역에서 인구유입이 가속화됐다.이에따라 도시의 중 심이 구도심인 덕풍동에서 신장 신시가지내 중심상업지역으로 급속히 옮겨가는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남 신장지구는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도시환경이 쾌적하고 도시전체가 그린벨트안에 있어 자연녹지와 휴식공간이 많다.
이러한 전원도시 분위기는 좋은 교통여건과 더불어 주거지역으로서의 좋은 환경을 이루고 있어 7천5백여가구 3만여 주민이 입주할 예정이나 현재까지는 근린생활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신장택지개발이 완료되는 97년이 되면 시청.경찰서.등기소.교육청등 하남시 주요 공공시설 및 기관이 들어서고 주변에는 금융기관.병원.오피스빌딩등이 집중 유치될 예정이어서 하남시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이곳의 상가로는 연건평 6백50평의 한신아파트 종합상가(지하1층/지상5층)와 신안아파트 종합상가(연건평 1천6백94평.지하1층/지상3층),은행마을 중앙상가(연건평 7백99평,지하1층/지상3층),현대상가(연건평 1천4백50평, 지하1층/지상2층)등 아파트단지내 상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분양가는 1층이 1천1백만~1천6백만원선,2층이 5백50만~6백만원선,3층이 4백50만~5백만원선,4.5층이 4백만~4백50만원선이다. 아파트단지가 아닌 중심상업지역안에서는 현대건설이 건설예정인하남시청앞 현대 베스코아빌딩이 현재로는 유일한데 지하6층/지상15층,연면적 1만5백평 규모로 판매.스포츠.레저.근린생활.오피스시설이 망라되어 있다.
그린벨트가 전체면적의 98%를 차지하는 제약요건에도 불구하고하남시는 서울인근이라는 지리적 요건과 편리한 교통상 이점에 힘입어 앞으로 현대화된 집단 전원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梁在完〈(주)패시픽컨설팅 대표.(785)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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