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실적 좋아지자 '매수'의견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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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모처럼 증권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19일 하이닉스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 1만2천8백원을 제시했다.

하이닉스가 다시 조명을 받은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이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대로 해외 생산법인(미국 오리건주 유진 공장)을 합한 연결매출액이 전년보다 22% 증가한 3조8천5백4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였지만 그 규모는 8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하이닉스는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34% 증대시킨 5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이 같은 실적 회복 기대감에 올 들어 무려 50%나 급등한 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도 5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6.5% 오른 9천3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브릿지증권은 "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D램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고, 생산량 증가, 원가 절감,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서도원 한투증권 수석연구원도 "하이닉스가 반도체 비수기인 올 2분기에는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으나 1분기를 비롯한 나머지 분기는 모두 흑자를 내 연간으로도 흑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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