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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생 해외여행 새풍속-방학이용 색다른 경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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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방학기간을 이용해 해외체험을 하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부쩍 늘고 있다.
세계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어려서부터 일찌감치 세계에 대한 눈을 뜨게 하고 안목도 넓히게 하려는 부모 및 사회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이에따라 국민학교.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단체나 여행사의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을 겨냥해 국교3~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본의 세계적 우주비행 훈련시설인 스페이스 캠프 참가 프로그램(3박4일)을 개발한 비룡항공여행사는 현재 모집인원 2백명의 절반이 휠씬 넘는 1백20여명으로부터 참가신청을 받 아둔 상태.
아주관광도 이번에 처음으로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참여하는 미국 올랜도디즈니월드 패키지상품을 내놓고 22일부터 내년1월23일까지 6박7일씩 6차례에 걸쳐 4~5가족씩 내보낼 계획이다.
청소년단체들도 1~2년전부터 자체 연수프로그램을 개발,단원들을 독자적으로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한국우주소년단의 경우 지난 1월 처음으로 국교5~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호주 국제우주학교 연수를 실시한데 이어 내년 1월에도 6박7일간 50여명이 참여하는 2차 연수를 실시할예정이다.또 1월5일부터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이스라엘 과학캠프 참가 행사(대상인원 30명)도 처음으로 마련한다.
㈜대교와 시사유학개발원등의 국교4~6학년및 중학생 대상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들도 이번 겨울부터 연수지역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마감되는등 참가자가 크게 늘고 있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해외여행 자유화이후 교육적 측면을 염두에 둔 부모들이 방학에 때맞춰 어린 자녀를 데리고 해외 여행에 나서는 것이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있을 정도다.
화인국제여행 이원선(李源善.32)과장은 『연말부터 내년1월말까지 기간에 자녀를 동반한 해외여행을 예약한 가족이 이달 들어서만 20가족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 여행사를 통해 다음달 28일부터 4박5일간 홍콩.싱가포르여행을 예약한 오은호(吳殷鎬.40.아주화물 상무)씨는 『국민학교 4학년인 아들과 2학년인 딸에게 모처럼 여유있는 방학을 이용해 색다른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해외여행을 계 획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울시교육청 남암순(南巖純)장학사는 『호화사치성 여행이라든가 단순한 피서.피한 여행은 교육적으로도 별 도움이 안될뿐더러 자칫 학생간 위화감 조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자녀를 해외여행 보낼 때에는 충분한 교육적 배려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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