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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출구조사 "이명박 49.0~51.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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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방송사들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이번엔 신통치 않았다. 공동조사를 한 KBS와 MBC는 투표 마감시감인 오후 6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50.3%,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26.0%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SBS는 이 당선자 51.3%, 정 후보 25.0%의 예상 득표율을 내놨다.

<표 참조>

양쪽 모두 당선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당선자의 실제 득표율은 48.2%(오후 11시35분 현재.개표율 90%)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들 방송사가 제시한 오차범위(KBS.MBC ±1%포인트, SBS ±2%포인트)를 벗어난 것이다. 이들 3사는 2002년 대선 때는 실제 득표율과 거의 같은 결과를 내놨다. 특히 KBS는 1,2위 후보 간 득표율 격차(2.3%포인트)를 정확하게 맞혔다.

우리나라에 출구조사가 도입된 건 2000년 4월 총선 때다. 당시는 투표소 반경 300m 밖에서만 조사를 할 수 있었다. 투표소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경우 사실상 조사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2004년 제한거리가 100m로 완화되면서 조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출구조사 초기엔 투표를 마친 유권자에게 "누구를 찍었느냐"고 묻는 대면조사 방식을 택했지만, 요즘은 솔직한 답변을 유도하기 위해 밸럿조사(유권자가 투표한 후보 이름을 종이에 적어 수거함에 집어넣는 것) 방식을 택한다. KBS와 MBC는 이번에 여론조사업체 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와 함께 전국 250곳 투표소에서 7만여 명을 상대로, SBS는 TNS미디어코리아와 손잡고 전국 233개 투표소에서 10만여 명을 상대로 각각 조사했다. 보도전문채널 YTN은 한국리서치와 미리 정한 5443명을 상대로 휴대전화로 조사를 해 이 당선자가 49.0%, 정 대표가 25.3% 득표할 것으로 예측(오차범위 ±1.3%포인트)했다. 대규모 조사를 한 지상파 3사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나리.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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