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남성 스트레스 모든것 털고 휴가부터 떠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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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우리나라 40代 남성 사망률은 선진국에 비해 2~3배 높고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도 높다.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으로 내년부터는 국제화와 개방화에 따른 무한경쟁이 사회 모든 분야에 현실로 나타나고 생활수준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질 것이다.사회는 경쟁심,도전적 성향,강한 성취욕,적개심으로 대변되는 「A형성격」의 사람을 더 욱더 필요로하게 돼 40대 남성의 건강환경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경쟁이 극심한 선진국에서 일하는 남성보다 우리나라 남성이 더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에 나쁜 환경에 노출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선진국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상황에서 경쟁을 하는 사회인반면 우리나라에는 비합리적인 부당한 상황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려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李時炯)박사는 『부당한 경쟁을 하는 경우에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심각하다』고 밝혔다. 둘째,선진국은 규정에 따라 행동하면 문제가 없는 반면 우리나라는 상황에 따라 행동기준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규정대로 성실하게 일을 했으나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혈연.지연.학연등의 3緣에 밀려 편파적 인사를 당했다는 피해의 식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셋째,우리나라는 중요한 일이 일과후 연회석상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과음과 과식을 하게된다.그 결과 간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넷째,남성흡연에 대한 사회의 관대한 통념이다.
다섯째,한국의 40대 남성은 대부분 수험생이 있는 집안의 가장이다.자식에게 자신의 인생을 거는 우리네 40대에게는 또 하나의 스트레스 원인이 되는 것이다.
여섯째,우리나라 회사는 소유주의 비합리적 결정에 따라 갑자기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항상 실직의 불안속에 지내야 하며 한번실직한 40대는 새 직장을 얻기도,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도 어렵다는 점이 정신적.신체적 위해요인이 되는 것이 다.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생각되는 질병은 불안장애,긴장성두통,과민성 대장염,발한 과다증,수면장애,위.십이지장궤양,신경성 고혈압,성기능장애,성격장애 등이 있다.이러한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는 대전제아래 스트레스 상황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
李박사는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감정통제가 필요하고▲장기적인 즐거움과 행복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하며▲규칙적인 명상과 휴식다운 휴식시간을 가지고▲경쟁성이 없는 취미생활을 가져야 하며▲이와같은 방법으로도 극복이 안되는 경우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다.
40대 남성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주의사항에 대해 연세대의대 가정의학과 윤방부(尹邦夫)교수는 ▲과음.과식(특히 칼로리 높은 자극적 음식)하지 말고▲금연을 실천하며▲주3회 5㎞ 정도의 조깅,1.6㎞정도의 수영,10㎞정도의 걷기,간 식을 하지 않는 골프등 규칙적이고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黃世喜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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