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조직 대대적 축소추진-클린턴 내주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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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 백악관은 의원들의 예산삭감 압력에 대처,일부 부서의 폐지를 포함해 연방정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고위관리들이 9일 밝혔다.
관리들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 경제자문기구인 국가경제위원회(NEC)가 이같은 정부조직 축소안을 마련중이며 내주초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출,12~13일중 발표할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폐지를 고려중인 부서들로는 주택도시개발부.에너지부.교통부등이 들이있는데 이중 지난 80년이후 예산이 30% 삭감돼온주택도시개발부의 폐지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알려졌다. 이같은 작은정부 구현작업은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뒤 예산삭감압력을 강화해온 공화당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가 주도권을 잡기위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백악관측은 그간 정부 합리화.부처통합.인력축소.일부 업무 민간이양등의 대안들을 검토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2년간 연방정부 개혁작업을 주도해온 앨 고어 부통령은 앞서 6일 농무부 현장사무소 1천2백74개소 폐쇄를 발표하면서 美 행정부가 향후 2~3년안에 지난 60년대초 이후 가장 작은 연방정부를 만들 계획이라고 다짐하고 연방정부 직원 27만여명을 가까운 시일안에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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