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디오게임업계 사활건 싸움-닌텐도.세가에 소니등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뉴스위크 한국판 12월14일자는 커버스토리로 「비디오게임 사활건 싸움」을 게재,비디오게임산업의 치열한 경쟁을 특집으로 다뤘다.다음은 요약한 내용.
「능선 레이서」.최근 일본의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남코社가개발한 이 CD롬 타이틀은 로켓 추진 레이스카가 시시각각 변하는 다채로운 풍광속을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능선레이서의 게임 내용처럼 비디오게임산업 자체도 자동차 레이스와 비슷하다.급커브,아찔한 오르막과 내리막.비디오게임시장은 레이스가 치열한 만큼 시장도 방대하다.
전세계 연간매출액이 1백50억달러 규모인 비디오게임시장은 멀티미디어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미 영화시장을 능가하는 고수익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해온 비디오게임시장은 현재 닌텐도와 세가社가 주도하고 있다.그러나 비디오게임 산업은 최근침체기를 맞고있는 가운데 가전제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니社가 여기에 진출,사활을 건 싸움이 벌어질 전 망이다.
그러나 비디오게임 하드웨어시장이 이미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올해에는 이들 양사의 매출과 순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엔고(円高)로 해외 매출은 갈수록 줄어들고 게임-카트리지 재고는 늘어가고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이미 美3DO社의 기술개발로 마쓰시타社가 32비트 게임기 「리얼 멀티플레이어」가 판매되고 있으나 큰 인기는 끌지 못하고있다. 이제 그 시장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세가가 「새턴」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경쟁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아타리社가 64비트 게임기인 「재규어」판매에 힘을 쏟고 있으며 닌텐도는 내년 가을 「울트라 64」라는 비슷한 기종을 선보 일 계획이다. 비디오게임 산업을 일부에서는 「면도기와 칼날」사업이라고 부른다.말하자면 쓰고 버리는 면도날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면도기는 거저 주다시피 해야하는 것이다.세가와 닌텐도는 물론 소니도 고객창출을 위해 게임기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비디오게임 산업이 전환기를 맞아 주춤하는 사이 PC가 게임 하드웨어로 갈수록 각광받고 있다.심지어 앞으로 엄마와 자녀가 함께 앉아 게임을 하게 되면 세가와 닌텐도의 게임기가 아니라 데스크 톱 컴퓨터와 휴대용 컴퓨터를 통해서일 것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이제 겨우 막이 오르고 있는 비디오게임 전쟁은 게임기 업체들이 이래저래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高昌護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