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GA 3大골프투어 대항전 웬디스 챌린지에서 첫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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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50세 이상 장년 골퍼와 남.여프로가 동등한 조건에서 벌이는3각 대결이라면 결과는 물어볼 것도 없이 자명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실제 미국 정상의 남자골퍼들이 이 대결에서 우승하는데는 3년이 걸렸다.그것도 프레드 커플스(35). 그레그 노먼(39).폴 에이징어(34)등 미국골프 정상가도를 달리는 정예 3명을 모두 동원해야했다.
미국PGA는 7일 캘리포니아주 라퀸타CC에서 벌어진 LPGA와 시니어등 3대 프로골프투어 대항전인 「웬디스 챌린지」에서 첫우승을 차지,그동안 실추됐던 남자 프로들의 체면을 회복했다.
PGA팀의 우승은 이대회가 창설된지 3년만에 첫 우승으로 지난 2개대회는 모두 장년팀인 시니어 투어팀에 돌아갔었다.
1라운드 경기인 이 대회에서 PGA팀은 커플스가 6언더파 66타를 쳐 승리의 견인차가 됐고 노먼은 3언더파 69타,에이징어는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백6타를 기록했다.
시니어와 LPGA는 모두 2오버파 2백18타로 PGA는 12타차라는 대승을 거둬「원래의 차이」를 보여준 셈이다.
레이 플로이드(52).데이브 스톡턴(53).잭 니클로스(54)등이 뛴 시니어팀은 플로이드가 노장의 명예를 걸고 5언더파 67타를 쳤으나 올시즌 시니어 랭킹1위 스톡턴이 2오버파로 부진한데다 니클로스는 마지막홀 더블보기를 합해 5오 버파로 부진했다. LPGA팀은 3백10야드의 드라이브샷을 자랑하는 로라 데이비스가 71타,낸시 로페스는 73타,패티 시한은 74타로 전반적으로 부진,남녀간의 차이를 보였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PGA팀은 30만달러를,LPGA및 시니어팀은 각가 17만5천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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