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 학력 무주 군수 박사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중학교 졸업이 정규 학력의 전부인 김세웅(金世雄.50)전라북도 무주군수가 20일 한양대 자치행정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논문 제목은 '농업시장 개방에 따르는 농촌경제 활성화에 관한 연구'.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나 무주중을 졸업하고 바로 생업에 뛰어들어 배움의 기회를 놓친 그는 서른다섯살에 방송통신고에 입학했고 이후 방송통신대를 거쳐 97년에 한양대 대학원에서 학업을 계속했다.

1991년 전북 도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첫 발을 내디딘 金군수는 95년 무주 군수에 당선된 뒤 세번째 연임하고 있다. 그는 매년 8월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반딧불이 축제'를 열어 무주군이 환경부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지정되는 데 공헌했다.

무주=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