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충주호 주말나들이 적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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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단양팔경과 월악산 국립공원,그리고 수안보온천을 끼고 있는 중부지방 최대의 관광지인 충주호가 쾌적한 주말나들이 장소로 바뀌고 있다.지난 10월말 일어난 유람선 화재사건의 여파로 관광객의 발길이 평소의 절반이하로 끊기면서 관광객들로 북적대던 관광지가 고즈넉해졌다.
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충주호의 인상이 비록 유람선사고로얼룩졌지만 여전한 볼거리와 함께 오프 로드(비포장도로)를 따라호수를 일주하는 것도 일품이어서 한해를 보내면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데 적격이다.
단양지역에는 도담삼봉을 비롯해 석문.옥순봉.구담봉.하선암.중선암.상선암.사인암 등의 단양팔경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또한 주변에는 수십억년에 걸쳐 만들어진 고수동굴,강알칼리성 유황온천인 단양온천(충북단양군대강면.(0444)○22 5925),소백산 관광목장 등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수안보에서 제천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상의 청풍문화단지는 충주호 건설로 수몰지역의 문화재를 한곳에 모아놓은 유적지다.단지의 관문인 팔영루를 비롯해 한벽루(보물 528호)등 1천6백여점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월악산국립공원내 미 륵사지(중원군)도 눈여겨볼 만한 관광명소다.
그런가 하면 신라 진흥왕때 우륵이 제자들을 가르치며 가야금을타던 곳인 탄금대는 충주를 대표하는 명승지중 하나.임진왜란때 신립(申砬)장군이 왜장 고니시(小西行長)에 패하자 투신자살했던곳으로 송림 속의 육각정자와 아름다운 경관이 호수의 물과 더불어 더욱 돋보인다.
충주호 주변관광은 충주나루에서 월악.청풍.신단양나루까지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충주시에서 수안보~송계계곡~청풍문화단지~제천으로 이어지는 오토레저가 주를 이루었다.그러나 제천군금성면에서 시작해 후산.황석을 거쳐 충주로 이어지는 607번 군도(郡道)는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충주호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충주호 북쪽 호반을 끼고 도는 이 길은 비포장도로다.군데군데자갈밭이어서 지프로 완주하기에는 괜찮으나 승용차로 달리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삼거리에서 고개를 넘어 1.2㎞를 달리면 천상사 입구.8㎞를더 달리면 황석리다.황석리에서 2.5㎞를 가면 후산마을.5㎞를더 달리면 부산교(橋)삼거리에 닿는다.금성면 소재지에서 부산교까지는 17.5㎞로 약 1시간10분이 소요된다 .
부산교에서 오른쪽 길을 택해 7백m를 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현재 산척~활산간 602번 군도의 확포장공사가 진행중이다.삼거리에서 왼편길을 택하면 중원군과 제천군의 경계를 지나 삼탄까지7.8㎞의 비포장도로가 계속된다.삼탄에서 포장도로 를 따라 약6.3㎞를 달리면 동량에서 나오는 도로와 만나고 여기서 1㎞를달리면 장호원~제천을 잇는 38번 국도와 연결된다.
[忠州=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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