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Merry Christmas! e카드로 전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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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직장인 최현철(31)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최근 세 살배기 조카에게 보낼 e카드를 만들었다. 입력한 얼굴 사진을 요정의 몸에 합성해주는 사이트를 이용해 몇 분 만에 작업을 마쳤다. 최씨는 e카드 속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요정으로 변한 조카를 보면서 흡족스러워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e카드 서비스에 관심이 커질 때다. e카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미리 준비돼 있는 카드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내용만 적으면 상대방 e-메일로 간단히 보낼 수 있다. 자신이 찍은 사진 등을 이용해 합성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카드를 만들 수도 있다.

 카드업체 바른손이 운영하는 바른손닷컴(www.barunson.com)은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e카드를 제공 중이다. 크리스마스 카드로는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카드가 인기다. 연하장으로는 색동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세배하는 애니메이션이나 근하신년(謹賀新年)이 새겨진 카드가 준비돼 있다.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한 뒤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골라 ‘e카드 보내기’를 클릭하면 카드 내용과 받는 사람을 입력해 전송할 수 있다.

 시네마카드(www.cinemacard.co.kr)는 최신 영화와 드라마의 화제 장면들로 꾸며진 e카드를 제공 중이다. ‘커피 프린스 1호점’ ‘색즉시공 시즌2’ ‘연애시대’ 등 다양한 작품을 e카드로 만날 수 있어 특히 여성에게 인기다.

 네오레떼(www.lettee.com) 사이트에선 네티즌이 만든 사용자제작콘텐트(UCC)를 활용해 e카드를 만들어 보낼 수 있다.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등록한 뒤 카드에 적을 내용을 입력하면 UCC 카드가 완성된다. 다른 사람이 올린 UCC를 이용해 카드를 만들 수도 있고 내가 등록한 UCC를 공개해 다른 사람이 활용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외국 사이트도 이용해볼 만하다. 필앤드필로(www.pillandpillow.com)는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입체(3D) 카드를 내놨다. 카드 내용을 입력하면 글씨가 나선 모양으로 이어지면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이 된다. 마우스 클릭으로 카드를 좌우로 회전하며 볼 수 있고, 글씨 위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종소리 효과음도 들린다.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조롱하는 풍자 동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온라인 애니메이션회사 집잽미디어(www.jibjab.com)는 공개 소프트웨어(SW)로 특별한 e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드 속 플래시 영상에 얼굴 사진을 집어넣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러 등장 인물의 얼굴을 지인의 사진으로 꾸미면 세상에 하나뿐인 e카드가 만들어진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사진을 등록하고 얼굴 영역을 지정하기만 하면 된다.

 이 밖에 샌드투유(www.send2u.net)·이지데이(ecard.ezday.co.kr) 등의 국내 사이트와 블루마운틴(www.bluemountain.com)·아메리칸그리팅스(www.americangreetings.com)·홀마크(www.hallmark.com) 등의 외국 사이트에서 다양한 e카드를 만들 수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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