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킹, 55세 포먼에 230억원 베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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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핵주먹' 조지 포먼(55)이 다시 한번 노익장을 과시할 것인가. 복싱 팬들의 관심이 포먼의 '재재기' 여부에 쏠리고 있다.

미국의 복싱 프로모터 돈 킹은 18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포먼이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경기를 치른다면 대전료로 2천만달러(약 2백30억원)를 지급할 뜻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킹의 '러브콜'은 포먼이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한 차례 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

'세기의 주먹'의 복귀 의사 표현에 '세기의 흥행사'가 곧바로 화답한 셈이다. 하지만 얘기를 꺼냈던 포먼은 아직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프로로 데뷔한 포먼은 73년 조 프레이저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다음해 무하마드 알리에게 타이틀을 뺏긴 뒤 77년 은퇴한 포먼은 10년이 지난 87년 링에 복귀했다.

45세이던 94년 마이클 무어러를 꺾고 최고령 세계챔피언 자리에 오른 포먼은 97년 다시 링을 떠났다. 통산 전적은 76승(68KO)5패였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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