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휘의 강추! 이 무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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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 21면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콘서트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22일(토) 오후 5시,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문의 1577-7766
프라하 소년소녀합창단: 22일(토) 오후 2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48-4480

아이들과 함께 볼 크리스마스 공연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과 ‘프라하 소년소녀합창단’(사진)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 나란히 콘서트를 연다. 어느 쪽을 고를까? ‘나무십자가…’는 100년의 역사와 종교적 전통을 자랑하는 단체다. 지상의 소리가 아닌 듯 아름답고 황홀한 보이 소프라노의 노래를 감상하고 싶다면 선택! ‘프라하…’의 본래 명칭은 ‘밤비니 디 프라하’. ‘프라하의 아이들’이란 뜻으로 단원 대부분이 소녀로 이뤄졌다. 성가와 민속음악, 독특한 캐럴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축제 같은 공연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함께 노래하고 박수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프라하…’ 선택!

발레 ‘호두까기 인형’
12월 23일(일)~26일(수)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문의 1577-7766

크리스마스 시즌의 단골 레퍼토리이자 어린이들이 발레라는 예술을 처음 만나게 되는 관문이 되어주는 작품. 해마다 연말이면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무대를 만들었지만 올해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무대 사고로 국립발레단 공연이 취소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아쉽지만 유니버설발레단 무대에 기대를 걸어본다. 러시아 마린스키(키로프) 발레의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 버전을 재구성한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화려한 무대와 아기자기한 소품 등으로 볼거리와 극적인 재미를 살린 점이 특징이다.

뮤지컬 ‘애니’
12월 15일(토)~29일(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2-399-1772

좌충우돌, 우여곡절 끝에 애니에게 주어진 행복한 결말에 뛸 듯이 기뻐하며 진심으로 함께 행복해졌던 시간. 엔딩 타이틀과 함께 흐르는 애니의 노래 ‘Tomorrow’와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 앞에 그저 넋을 잃었던 순간. 영화로 ‘애니’를 봤던 부모들에게 남아 있는 기억이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애니’를 뮤지컬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1976년에 초연되어 77년 토니상 7개 부문을 휩쓴 작품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이 2006년에 제작하여 올해 한국뮤지컬 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받았다. 얄미운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에 전수경, 백만장자 워벅스 역에 박철호 등 출연.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오픈 런
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6시(월 쉼)
유시어터, 문의: 02-556-5910

2001년에 초연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연극. 아이들도 재미있게 보겠지만, 함께 간 어른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백설공주 이야기에서는 백설공주가 주인공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공주님을 짝사랑하는 벙어리 난쟁이 ‘반달이’가 주인공이다. 공주님을 살려내려는 일념으로 자신의 마음은 감춘 채, 왕자를 데려오기 위해 목숨을 건 여행을 떠나는 반달이 때문에 관객은 코끝이 시큰해지고 만다. 말 못하는 반달이가 사랑을 표현하는 애틋한 몸짓, 소박한 소품들로 만들어 내는 폭풍과 바람 등 작은 무대 위에 연극적인 상상력이 빛난다.


최정휘씨는 다양한 무대를 꾸미는 공연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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