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과30분>가전3社 아성에 도전 동양매직 李永瑞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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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들어 가전3社에 줄기차게 도전장을 던져 주목받고 있는 ㈜동양매직(본사:서울 서초동)의 이영서(李永瑞)사장.
그는 최근 기존업체에 시중 세탁기의 성능을 공개적으로 비교 평가하자고 제의하는등 요즘 시장판도의 변화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세탁기 후발업체인 동양매직이 대형 가전업체의 「텃밭」을 넘보는데는 그럴만한 배경이 있다.동양매직은 수년내 주방기기 전문업체에서 종합가전업체로 도약할 청사진을 마련하고 세탁기쪽에서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물건이 좋으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찾아 옵니다.』 동양매직의공격적 경영을 직접 지휘하는 李사장은 기본적으로 자사의 제품성능에 자신이 있음을 대내외에 밝힌다.
실제로 이 회사가 선진국에 특허출원하며 올초 시중에 내놓은 폭포수류 세탁기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 신장된 2만5천대에 육박했다.타사의 판매대수가 대부분 제자리 수준임을 감안할때 도전업체로서의 기세를 갖춘 셈이다.
시장확대 전략에 대해 李사장은『우수한 성능을 알리는「매직 레이디」 3백명이 전국 소비자를 찾아가고,가스오븐레인지를 활용한「전국 요리교실」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요컨대 소비자와 직접 부딪치는 마케팅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종합가전업체로의 도약전략 역시 막강한 대형업체의 아성을 피해고급화.제값받기등 특화 마케팅으로 몰고간다는 구상.냉장고등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올해 1천1백억원의 매출규모(전망)를 97년께 5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외 요리문화를 앞세워 가스오븐레인지등 주방기기 수출시장을확대하는 것도 李사장의 야심이다.
일본지역의 경우 한국요리를 전파하는 한편 냉동된 회를 해동(解凍)하는 특수 전자레인지를 생산,신규수요를 창출한다는 것.
이스라엘 등에서는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새로운 현지요리를 개발,주방기기 시장을 뚫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수출전용 상표(TOMA)도 제작,각국에 상표출원을해놓았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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