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소재로한 민요풍 가요나와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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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을 소재로 한 민요풍의 가요가 나와 화제다.
『청주시에 상당산성 충주시에 탄금대 충열사가 있구나/청원군 대청호는 청주의 젖줄이고 청원약수 마시면서 풍년농사 자랑하네….』 청주 유일의 음반제작사인 맘모스음향 대표 손오현(孫五鉉.
41)씨가 최근 보급에 나선 이 노래의 제목은『청풍명월 좋을씨구』. 요즘 지방음악방송 전파를 타면서 제법 인기를 끌고 있다. 가사는 孫씨가 만들고 향토작곡가로 이름이 알려진 유영환(柳榮桓.51)씨가 곡을 붙였다.
孫씨의 딸 상미(17)양이 앳된 목소리로 부르는 이 곡은 구수하면서도 발랄한 민요풍 가락으로 따라부르기가 아주 쉬운게 특징이다.특히 충북도내 시.군별 명승고적이나 특산물을 소개하는 등 향토색 물씬 나는 노랫말이 이채롭다.
『보은군에 속리산 정이품송 법주사/달콤한 대추는 건강식에 으뜸일세/영동군 물한계곡 꿈같은 양산팔경/고을마다 주렁주렁 감나무도 많구나….』 이렇게 시.군마다 돌아가며 소개하고 있는 이노래는 충북도의 관광홍보용으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孫씨는『청주의 「청주시민의 노래」를 비롯해 시.군마다 각기 고장을 소재로 한 노래가 있지만 대부분 행진곡풍에 힘찬 군가식이어서 의전용으로는 몰라도 일반인이 애착을 갖고 부르기에는 어딘가 부적합하다는 반성에서 새로 노래를 만들었다』 고 제작동기를 설명했다.
메들리가수 백승태와『논개』의 이동기를 발굴했던 孫씨는 지난 92년 일찍이 부모를 여읜 제천의 어린 삼남매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주소없이 숱하게 부치곤했던 애틋한 사연을 담은 노래『주소없는 편지』를 음반으로 제작,수익금 전액으 로 이들을 도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淸州=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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