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발 대도약 계기-美MS社 윈도우NT소스코드기증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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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社 회장이 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윈도우 NT」의 소스코드(설계원본)를 기증한 사실은국내 컴퓨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윈도우NT는 차세대 개인용컴퓨터(PC)운영체제다.
윈도우NT는 마이크로소프트가「MS-도스」「MS-윈도우」에 이어 내놓은 야심작으로,통신망을 관리.운영하는 기능까지 있어 PC 이상의 중소형 컴퓨터의 운영체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전세계의 PC업계는 물론 중소형 컴퓨터업계에서도 사실상 이 제품을 차세대 표준으로 고려하고 있다.따라서 세계 각국의 컴퓨터업계는윈도우NT의 소스코드를 얻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소스코드를 알아야 그 운영체제에서 작동되는 활용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개발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윈도우NT의 소스코드를 다른 회사나 기관에 제공하는 것은 알몸을 보여주는 일이나 다름없는 위험한 일로 여겨왔다.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윈도우NT 소스코드를연구및 교육용으로만 일부 기관에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윈도우NT 소스코드 기증으로 소프트웨어 개발기술이 미약한 한국이 빠른 시일안에 윈도우NT를 기반으로 하는활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유승삼(柳承三)사장은 『이번 소스코드 제공을계기로 한국도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대도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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