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에게는 꽃무늬 망사 거들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성탄·연말 내 남자를 위한 선물로 팬티가 인기다. 요즘 남성 팬티는 여성 팬티를 뺨친다. 색상·무늬도 화려하고 디자인도 멋지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검은 망사 팬티, 섹시한 브래지어…. 남자들이 사랑하는 여성들에 하는 선물들이다. 하지만 요즘은 여자들이 연인을 위해 남성 속옷을 많이 선물한다. 그래서인지 요사이 남성 팬티도 여자 속옷만큼이나 화려하고 예뻐졌다. 오렌지·빨강·분홍 등 컬러 선택이 과감해지고 소재나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 최근 롯데백화점은 남성 속옷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 남성 속옷 전문 매장에서는 드로우즈·삼각·사각 팬티, 러닝셔츠 등 여러가지 속옷을 판매한다.

 업계도 다양한 디자인의 남성 속옷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트렁크의 단점을 보완한 미니 트렁크, 헴라인 팬티, 체형 보정기능이 있는 거들까지 출시하고 있다.

  비너스 남성 속옷 브랜드 트레노는 기존 남성 이미지를 탈피한 과감한 디자인의 속옷을 출시하고 있다. 화려한 꽃무늬, 물방울무늬, 하트 무늬 속옷도 있다. 소재도 다양하다. 따뜻한 느낌의 벨벳에서 레이스와 망사, 광택감이 느껴지는 메탈 소재까지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화려한 속옷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특히 속옷에 무신경한 남자 친구나 남편을 위한 깜짝 선물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좋은사람들 속옷 브랜드 섹시쿠키는 최근 여성 속옷에만 활용하던 동물무늬, 과일 무늬를 남성 속옷에 적용해 출시하고 있다. 벨벳 스판 소재를 채용해 따뜻한 드로우즈 팬티 ‘블루스카이’가 인기다. 고급스러운 원단을 채용해 세련된 스타일이다. 비슷한 라인으로 여성 제품도 출시되어 있어 커플 속옷으로도 구매한다.

 보디가드는 최근 하트 무늬와 펄 소재로 디자인한 ‘레드 펄 화이트 크리스마스’ 커플 속옷을 내놨다. 평소 입는 속옷보다 한층 화려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이다.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레드 컬러와 눈을 연상시키는 하얀 색상이 적용됐다. 펄이 반짝이는 빛의 각도에 따라 눈이 내리는 듯한 효과를 낸다. 착용감이 좋아 평상시 속옷으로 입기에도 좋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