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루지연맹 조셉 펜트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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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팬들에겐 낯선 루지경기의 최고사령탑이라할 조셉 펜트 국제루지연맹(FIL)회장(47)이 얀 스텔러부회장(66)과 함께 대한루지연맹(회장 南基龍)초청으로 3일 내한했다.
-방문목적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루지를 소개하고 앞으로 각종 국제대회 참가및 개최를 유도하기 위함이다.사흘간 머무르면서 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장등 한국체육계인사들과 만나 루지지도자 양성및 유망주 발굴.육성,시설문제등을 심도있게 협 의할 예정이다. -루지는 어떤 종목인가.
▲봅슬레이와 더불어 겨울스포츠의 총아로 대표되는 종목이다.봅슬레이가 소형자동차같은 썰매에 몸을 싣고 빙판코스를 달리는 것이라면 루지는 널빤지같은 기구위에 몸을 누인채 코스를 달려 승부를 가리는 경기로 이해하면 된다.세부종목으로는 남녀 1인승과남자 2인승이 있다.
-루지는 전통적으로 유럽.미국.캐나다등이 강세인데 겨울스포츠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루지경기 보급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겠는가. ▲한국 체육계의 관심에 달려있다.뉴질랜드도 루지에 관한한한국과 마찬가지였음에도 최근 5~6년사이 꾸준히 투자,올림픽에참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이탈리아가 루지시설이 전무하지만 세계적인 루지강국으로 꼽히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루지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우선 선수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지난 9월부터10월까지 무주리조트에서 강습회를 개최한 결과 선수들의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했고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기술을 습득하는 속도가빨라 가능성이 꽤 크다는 보고를 접했다.해외 전훈등을 통한 부단한 투자로 경기력을 키워 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 한국도 참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鄭太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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