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만한 과학도서] 세종기지, 남극 탐험의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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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얼어붙은 남극 대륙은 겨울이면 체감 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세종기지를 포함해 8개국의 상주 연구기지가 자리잡고 있다.

'남극 탐험의 꿈'(장순근 저, 도서출판 사이언스북스, 2만5천원)은 남극의 자연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꾸몄다. 저자는 세종기지 건설에 참여했고, 월동대 대장을 세번이나 역임한 남극 통. 사우스셰틀랜드 제도의 발견자 디륵 게리츠에서부터 20세기 남극탐험의 영웅인 어니스트 섀클턴까지 사우스셰틀랜드 제도의 탐험사를 생생한 사진 자료와 함께 재구성해 놓았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세종기지의 건설 과정과 수많은 연구자들의 활동을 지면으로 고스란히 옮겨 놓기도 했다. 또 동토만 있을 것 같은 남극에 펭귄을 비롯, 거대한 코를 가진 코끼리해표, 눈 속에 자라는 이끼 등 남극의 자연을 담았다. 여기에 실린 사진만 3백여장. 대원들의 생활사며, 남극 동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눈보라와 기후가 빚어낸 기묘한 빙하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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