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외화>인생유전 (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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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북호텔』『안개 낀 부두』등 영화의 규모와 질에 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마르셀 카르네 감독의 45년 작품으로 50년대에 국내개봉됐었다.출연자인 장 루이 바로의 팬터마임이 전후 팽배한허무주의의 어두운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던 추억의 명화.러닝타임4시간에 달하는 대작으로 4일에는 상편이,그리고 1주뒤인 11일에 하편이 방송된다.
배우 지망생이자 한량인 프레데릭은 길에서 미녀 가랑스를 만나한눈에 사랑을 느낀다.우연히 도둑으로 몰린 가랑스는 모욕을 면하게 해준 무언극배우 바티스트에게 감사의 표시로 꽃을 선물한뒤사라진다.가랑스는 어린 나이에 편모마저 잃고 스트리퍼로 일하는여자였다.뒷골목의 여인인 그는 깡패 라스네르와 친하게 지낸다.
한편 무언극전문인 퓌낭빌극장에서 배우간에 언쟁이 벌어져 극을 상연할 수 없게되자 당황한 극장주는 바티스트와 프레데릭을 대타로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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