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비트 3DO게임기 첨단 오락시대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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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그동안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美3DO社가 개발한 32비트게임기가 금성사에 의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이와함께 3DO 게임기로 환상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공간 「3DO프라자」가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문을 열었다.
금성사(대표 李憲祖)는 3일 32비트 3DO게임기 「얼라이브」(모델 GDO-101)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3DO게임기 얼라이브는 기존의 16비트 게임기보다 그래픽 처리속도가 50배 이상 빠르고 1천6백70만개의 다양한 색상의 화면,디지털 사운드등을 통해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첨단게임기다.
3DO플레이어는 또 음악용 CD는 물론,포토CD.가라오케CD를 재생할 수 있으며 동(動)화상을 재현하는 FMV(Full Motion Video)용 카트리지를 장착하면 비디오CD로 영화감상도 가능한 첨단 멀티미디어 제품이다.
금성사는 이 제품을 연내에 미국에 2만대를 수출하고 내년에 30만대를 공급,미국 32비트 게임기 시장의 20%이상을 점유한다는 전략이다.또 국내시장에 올해 5천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5만대를 공급하는 한편 내년 영국.독일등 유럽시 장에 5만대를수출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내년에 소프트웨어 분야에 1백60억원을 투자하고 2개 신기종 출시를 위해 2백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또 최근 다양한 3DO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지난 5월부터 3DO게임기를 생산하고 있는 日 마쓰시타社와 게임 소프트웨어를 서로 자사 브랜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휴관계를 맺었다. 3DO플레이어의 소비자가격은 45만원(부가세 포함)이고 FMV용 카트리지(모델명 GPA-511)의 가격은 15만원(부가세 포함)이다.
금성사와는 무관한 한 개인사업가가 3DO 제품 출시에 맞춰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문을 연 3DO프라자는 혜화전철역 입구 두손빌딩 3층 43평의 공간에 3DO게임기 15대를 설치,어드벤처.시뮬레이션.스포츠.레이싱게임을 비롯,바하의 음악세계.세서미 스트리트와 같은 교육용 프로그램등 모두 29종의 3DO타이틀을 갖추고 있다.
3DO프라자는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하는 이교철(李敎澈)씨가 설립한 게임전문 체인점 1호로 이달 말까지 대학로점에 멀티미디어PC.비디오CD.CDI(대화형CD)각각 2대씩을 추가로 설치,멀티미디어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오락공간으로 꾸민 다는 전략이다. 李사장은 『3DO프라자를 젊은이들 뿐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명소로 가꿀 계획』이라며 전국 주요 도시에 체인점 설립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李사장은 또 3DO프라자에서 즐길 수 있는 3DO게임 타이틀은 물론 비디오CD.CDI 타이틀을 전시,이들 타이틀의 대여.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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