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라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바람둥이의 대명사 최고신 제우스가 실은 가장 이상적인 CEO? 게다가 질투심 많은 헤라가 정치의 달인이라니! 대체 이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이냐고? 수많은 장르에서 이미 써먹을 대로 써먹어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되던 그리스 신화 속에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너무 오래 전 이야기, 너무 식상한 이야기인 그리스 신화가 오늘 우리의 생활 속으로 새롭게 들어온다! 이 독특한 생각은 대교베텔스만에서 출간된 《제우스처럼 경영하고 헤라처럼 협상하라》에서 찾을 수 있다.

신들이 들려주는 14가지 인생 성공 법칙
절대 권력으로 최고의 신으로 군림하는 제우스에게서는 카리스마와 배려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어떤 상황이든 제우스와 바람을 피운 상대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헤라에게선 한 수 앞선 정치력과 협상력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닥칠 고난에도 무릅쓰고 인간에게 불과 언어를 전달하는 프로메테우스에게서는 고통받지만 의로운 영웅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궁지에 몰려도 탁월한 대처법으로 살아나는 헤르메스에게서 ‘소통의 유연성’을 배울 수 있다. 이처럼 《제우스처럼 경영하고 헤라처럼 협상하라》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실수와 실패, 또 수많은 콤플렉스와 영웅담, 사랑과 감동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그리스 신화를 통해 14가지 성공 열쇠를 추출하고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정치력 개발이나 처세술, 비즈니스 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놓쳐서는 안 될 아주 유용한 책이다.

인생 최고의 매뉴얼, 그리스 신화
《제우스처럼 경영하고 헤라처럼 협상하라》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밀리언셀러 저자이자 커뮤니케이션 기법의 전문가인 사이토 다카시가 특유의 위트와 통찰력으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그리스 신화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실험의 결과물이다. 흔히 그리스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인간 삶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 책은 비즈니스와 처세라는 키워드에 맞춰 제우스의 리더십, 헤라의 정치적 협상력 등 14가지 활용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를 모른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무기를 하나 잃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대로 여태껏 교양과 역사, 문화 코드로만 그리스 신화를 읽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정치력, 처세술, 비즈니스 전략을 배우는 매뉴얼로서 활용할 수 있다.

연말연시, 모임이 부담스럽다고요?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혹시 숫기가 없어서, 혹은 말재주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각종 모임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제우스처럼 경영하고 헤라처럼 협상하라》의 열 번째 이야기 ‘디오니소스’ 편을 참고해 보라. 로마 신화에서 바쿠스라고 불리는 디오니소스는 인간에게 포도주를 전수해준 축제의 신이다. 그의 비결을 알면 연말 모임자리에서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저자의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일상을 의미 있게 살아내는 또 다른 비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서 얻어지는 지적인 즐거움은 이 책이 주는 덤이다.

* 도서: 제우스처럼 경영하고 헤라처럼 협상하라
저자: 사이토 다카시 지음 / 노은주 옮김
출판사/정가: 대교베텔스만 / 9,800원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