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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저축은행으로 돌려볼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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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미래저축은행은 최근 서울 서대문지점 개설 기념으로 1년 정기예금에 연 7.2%의 이자를 주는 상품을 내놨다. 금융권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200억원 한도의 특판 상품이지만 최근 저축은행의 수신경쟁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저축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속속 7%대에 진입하고 있다. 은행들이 연 6%대의 예금 상품을 내놓자 이에 맞서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저축은행은 은행에 비해 신뢰도나 안전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는 보호돼 잘 이용하면 높은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신호선 선임조사역은 “원리금을 포함해 5000만원까지 보호되므로 4500만원 정도를 맡기면 떼일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

◆예금금리 줄줄이 7%로=미래저축은행은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인 서울 상계지점 개설 때 200억원 한도로 연 7.2%의 정기예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이달 초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6.4%에서 연 7.1%로 0.7%로 포인트 올렸다.

HK저축은행도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7.0% 올려 판매 중이다. HK와 제휴한 현대카드를 신청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경우에는 0.1%포인트를 더 준다. HK 이강용 팀장은 “1년 이상 정기적금에 연 7.2%의 이자를 주는 상품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저축은행 역시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해 12개월 이상 15개월 미만은 연 7.0%, 15개월 이상 24개월 이하는 연 7.1%를 준다. 역시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금리를 0.1%포인트 우대해 준다.

◆대학생·직장인 특화 상품도=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은 최근 대학생 전문 대출 상품인 ‘알프스 대학생론’을 내놨다. 학자금이나 해외연수 비용을 마련하려는 대학생·대학원생들에게 유용하다고 한다. 휴학생이나 대학원 입학이 확정된 사람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최저 연 9.9%에 1000만원 한도다. 최고 5년까지의 거치 기간을 거쳐 이후 36개월 동안 갚아 나간다. 단 3년 이상 거치하거나 대출액이 500만원이 넘을 때는 부모의 보증이 필요하다. 이 은행 권정구 실장은 “경제적인 자립도가 낮아 대출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제도권 안에서 합리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저축은행의 ‘파이팅 2030 정기적금’은 20~30대 젊은층이 가입하면 정기적금 기준 금리에 0.2%포인트의 금리를 보너스로 주고 특히 주경야독하는 직장인이 가입할 때는 0.3%포인트의 이자를 더 준다. 토마토 저축은행은 ‘연금수령식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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