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핵심원료 상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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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철화학은 반도체 웨이퍼와 태양전지 핵심 원료인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상업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양제철화학은 또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5위권 업체에 들기 위해 내년에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연간 5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전북 군산 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공장을 짓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4000억원을 투입했으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양제철화학은 또 내년에 7000억원을 투자해 군산공장 부지에 연 생산량 1만t 규모의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09년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사업을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추가 증설이 마무리되면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의 5위권 업체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150억 달러였던 세계태양광산업의 규모가 2010년에는 6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폴리실리콘을 사용하는 반도체용 웨이퍼 시장은 연간 7%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태양전지용 웨이퍼 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40% 정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현옥 기자
 

◆폴리실리콘=잉곳(Ingot·금속 덩어리)·웨이퍼와 태양전지·태양전지모듈·태양광발전소로 이어지는 태양광 산업 사슬의 기초 소재다. 실리콘 덩어리를 초고순도의 첨단 기술로 생산한다. 현재 폴리실리콘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헴록·MEMC와 독일의 바커, 노르웨이의 REC, 일본의 도쿠야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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