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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매설등 서울정도6백년기념 행사열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6백년전 한양이 조선의 도읍으로 정해진 29일 서울의 탄생을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는 이날「서울,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2년간 추진해온 6백년사업의 마무리 행사로 타임캡슐 매설,한양입성 어가행렬,뮤지컬『서울 사람들』축하공연,자랑스런 서울시민 6백인 선정등 4개행사를 치렀다.이날 오후3시 서울의 현재 모습을 담아 4백년뒤의 후손들에게 보여줄 타임캡슐이 중구 필동2가 남산골공원(옛수방사터)에 매설됐다.
보신각종 모양의 서울 타임캡슐은 이날 1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식전행사에 이어 오후3시 최병렬(崔秉烈)서울시장.모범근로자.국악인등 10명이 타임캡슐 하강버튼을 눌러 4백년간의시간여행을 위해 9분동안 서서히 타임캡슐광장에 묻혔다.
높이 1.7m,직경 1.3m 크기에 스테인리스특수강을 재질로지하에서 4백년을 견딜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이 캡슐에는 정치.
경제.사회.문화등 현재생활의 모든 것을 보여줄 문물 6백여점이완벽하게 보존처리돼 수장됐다.
두차례의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수장품들은 벼.보리등의 씨앗을 비롯,서울시 항공사진필름 2천컷.초중고 교과서.숟가락.버스토큰.우황청심환.1회용라이터등과 최근의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보도된 신문의 마이크로필름등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우 리 생활을 보여주는 문물들이 실물.영상기록.마이크로필름.축소모형의 형태로들어가 있다.
캡슐이 묻힌 남산골 타임캡슐광장은 1천5백평의 운석분화구모양으로 외경 42m의 원형광장안 원통형 홈에 캡슐이 묻혔으며 서울시는 세계각국의 언어로 자매도시 시장의 경축메시지를 새겨넣은판석과 시간의 순환성을 상징하는 12개 기둥,살아 있는 화석인은행나무등으로 조경,관광명소로 조성했다.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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