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알아주는 스타 강사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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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일부터 선보일 교육방송(EBS)의 수능 인터넷 강의엔 서울 강남에서도 알아주는 스타급 강사들이 출연한다. 위성.케이블 채널인 'EBS 플러스 1'에서는 현직 유명교사가 방송강의를 맡지만, 수준별로 진행하는 EBS 인터넷 강의에서는 학원강사가 나오는 것이다.

'기본 개념 정리→핵심정리→반복학습→심화학습'의 순서로 짜여 있다. 중급 수준은 방송 강의, 상.하 수준은 인터넷 강의다. 또 수능 외에 내신 대비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처음부터 학생들의 눈길을 붙잡아 매겠다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재 EBS의 수능 강의 시청률을 현재의 56%에서 80%까지 끌어올릴 경우 연간 5천억원 이상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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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능 전문 채널은 사교육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굳이 강남에 가지 않더라도 질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EBS로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강사진=EBS가 현재 출연을 섭외하고 있는 강사진은 서울 화곡고를 떠나 디지털대성학원으로 자리를 옮긴 언어영역의 이석록씨, 강남 대성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수리영역의 박순동씨다.

이들 외에도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강남에서 전문 학원을 운영하는 최강학원 원장 최강씨, 과탐에서는 메가스터디 출신 이범씨 등도 출연 섭외 중이다. 현재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강사 30명 중 절반은 학원강사, 절반은 현직교사로 채운다는 게 EBS의 계획이다.

◇수준별 활용법=상급 수준의 학생들은 취약한 과목이나 영역을 선택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 된다. 언어의 고급과정에서는 교과서 외 지문을 중심으로 강의하며, 외국어는 유형별 독해 고급문제.어법.어휘 고급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리는 미적분.확률과 통계 심화 등을 강의한다. 4개 단계로 구성된 '상급자특강'에서는 고난이도 위주의 문제풀이 특강도 제공한다.

중급 수준의 학생은 수능 채널 프로그램과 인터넷 강의를 병행한다. 처음 22주간 기본 개념 정리 위주로 1단계 '수능특강'이 진행된다. 2단계에서는 '10주 완성 수능특강(10주간)', 3단계에서는 최종마무리 및 실전 대비용 'FINAL 실전모의고사(9주간)'가 이어진다.

하급 수준 학생은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면 된다. 언어에서는 교과서 내 지문을 중심으로 강의하며, 외국어는 유형별 초급 독해문제. 어법.어휘 초급 문제를 다룬다. 이밖에 초급용으론 '학습법 특강' '필수유형특강' '함정 피하기 특강' 등도 준비돼 있다.

◇탐구영역.단기강좌=2005학년도 대입부터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선택과목 전체에 대한 인터넷 강의도 한다.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아 공부할 수 없는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라면 이용해볼 만하다. 학교도 방과후 보충학습 시간 등에서 EBS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생들에게 선택 과목 강의를 듣게 할 수도 있다.

또 최근 수능에서 출제된 새로운 문제 유형을 단기간에 익힐 수 있는 단기 강좌들도 준비돼 있다. 언어영역의 경우 시문학.소설문학.비문학독해, 수리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분과 적분, 수리약점체크, 외국어영역에서는 수능영문법.수능어휘.유형독해 등이다.

◇내신 대비도 가능=고1의 경우 '뉴포트리스 프로그램'이 내신 대비용이다.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를 주당 두 번씩 50분 방영한다. 국사.도덕 프로그램의 경우 주당 한 편씩이다. 내신 대비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나가는 과목별 진도를 고려해 만들어진다. 영역별로 기초.보충.심화 학습도 가능하다.

학교 시험기간 중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대비 프로그램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고2의 내신 대비 프로그램에서는 1학기에 현대문학.고전문학.수학Ⅰ.수학Ⅱ.영어Ⅰ.사회문화.윤리.컴퓨터일반.정보기술 기초.상업경제 프로그램을 주당 한 편(50분)씩 방송한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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