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만들어 골다공증 치료한다-한양대 崔熊煥교수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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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폐경기 여성을 괴롭히는 골다공증 치료에 새로운 접근방법이 제시돼 관심을 끈다.
27일 연세대의대 내분비연구소와 골다공증클리닉이 주최한 「골다공증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한양대의대 내분비내과 최웅환(崔熊煥)교수는 『골다공증치료는 지금까지 뼈의 파괴를 막는 소극적 방법에서 뼈를 생성시키는 적극 적 치료로 나가고 있다』고 최근 외국의 치료동향을 소개했다.
뼈는 피부가 재생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낡은 뼈와 새로운 뼈의끊임없는 교체작업에 의해 유지된다.
다시말해 골아(骨芽)세포가 뼈를 만드는 과정은 건물의 골격을이루는 철골구조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히는 원리와 같다.
반면 파골(破骨)세포는 오래된 뼈를 녹여 흡수하는데 이렇게 뼈가 한번 교체하는데는 2년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 들어 바람든 무처럼 뼈가 약해지는 것은 파괴되어 없어지는 뼈에 비해 새로 생성되는 뼈의 양이 적기 때문.
특히 뼈의 강도는 그물눈처럼 생긴 해면조직인 골량(骨梁)에 따라 결정되는데 대사율이 빠른 척추.늑골.대퇴골및 관절말단부위에서 골소실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대부분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현재의 골량을 유지시키는 정도다.
그러나 최근에는 골아세포를 활성화시켜 골형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치료방법이 개선되고 있으며 사용 약제들로는 부갑상선 호르몬과 불소화 나트륨,제1형 인슐린 양성인자등이 포함된다고 崔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외국의 논문을 인용,『골다공증 환자에 대해 2년간 불소화나트륨을 투여한 결과 골량이 6~17% 증가한 반면 골절 위험률은 25%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같은 골형성치료제들은 美식품의약국(FDA)의 치료적응증 으로 허용된이후 사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칼슘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중력상태에서 우주비행사의 뼈가 가늘어지는 것과 같이뼈는 압력과 같은 자극이 가해지면 전기가 흐르는 성질이 있고 이같은 압전현상이 뼈생성 세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또한 칼슘 역시 많이 섭취하면 뼈를 자극,골다공증을 예방.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高鍾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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