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나섰던 50대 남자 멧돼지 떼 습격받아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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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멧돼지 사냥을 나섰던 50대 남자가 멧돼지 떼에 습격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전남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순천시 주암면 상어리 450m 높이의 야산 9부 능선에서 김모(59.사업.서울 강동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들이 발견했다. 숨진 김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상처 부위는 멧돼지에 물어 뜯긴 흔적이 남아 있었다. 소나무에 걸린 채 발견된 김씨의 모자에도 멧돼지가 발톱으로 할퀸 자국이 남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 멧돼지 발자국이 무수히 남아 있고 주변 숲이 넓게 짓이겨져 있었다"며 "김씨의 훼손된 시신 상태 등으로 봐 김씨가 멧돼지 떼의 습격을 받고 달아나다 멧돼지에게 물려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순천=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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